수학여행

2026년 5월 12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버지! 오늘 몇 일이에요? "음.. 4월 23일" "이제 다음 날이면 드디어 가네요." "어딜... 아.. 체험학습 말하는 구나." "네.. 너무 기대되요." "제주도 간다고 그랬지?" "맞아요. 제주도요. 예전에 우리 갔었을 때는 정말 추웠는데요..." "그랬지.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안 날라간 게 다행이었어."

한 달 남짓 남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아들은 무척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이 얼굴에 박제되어 있었지요. 하루가 멀다 하고 물었습니다. 제주도 날씨는 어떤지. 삼다도가 무슨 뜻인지. 탐나는 전이라는 지역화폐는 왜 이름이 그렇게 어려운지. 제주페이라고 하면 될 것을. 대화주제에 온통 제주라고 블렌딩이 되었습니다.

학교 급우들과 같이 떠나는 여행이니 얼마나 가고 싶을까요? 주니의 우심실 속에선 수 많은 설레임들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느낌으로는 다 알 수 있지요.

아들이 제주 제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터에 진짜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하랭 감수광~ 해마에서 수십년간 잠자고 있던 혜은이의 히트곡이요. 정말 대단한 나비효과가 아닌가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2박3일 짧은 여행만 가도 이렇게 학수고대하는데, 나는 얼마나 본향을 기다리고 있는지....

늘 깨어 기도하고 힘쓰라 명하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5월 12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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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5월 12일 15:08분

무엇보다 마지막 묵상이 오래 남습니다. 짧은 여행도 이렇게 기다리는데 우리는 과연 본향을 얼마나 사모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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