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뭐가 좋을까요? (제1화)
2025년 7월 2일 17:27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며칠 전, 삼부자닷컴의 공개를 앞두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홈페이지 오픈 이벤트는 뭘 하면 좋을까요?”
“네가 정말 질색하던 것 한 가지를 했으면 좋겠구나!”
“네? 아주 싫어하던 일을 하라구요???”
‘새 출발을 앞두고 뭔가 밝고 긍정적인 걸 하면 좋겠는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선장님께서 시키시면 해야지요.
'음… 뭐가 있을까?'
공식적으로 후보등록을 받자마자,
변기 닦기가 대뇌피질에서 계속 얼쩡거렸습니다.
“아! 성령님! 하필이면 공공의 적들의 아지트를요?????”
“오! 제 거룩한 손으로 저 부정한 폐렴막대균을 어떻게????”
아합의 주둥아리가 지껄이려던 찰나,
아무리 버텨도 소용없다는 걸 알기에 조심스레 여쭈어보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되겠지요?
사실 한 달에 한 번도 충분하기는 하지만요. 헤헤헤!”
그랬더니…
“허허허! 너 악성 변비라 한 달에 한 번 볼일 보냐?
닦기도 싸기에 비례해야 한다는 데 한 표다!”
그리하여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변기청소”,
후각세포들이 단체로 찡그리며 인상을 썼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결심했습니다.
거기에 강아지 식기(밥그릇과 물그릇) 닦기는 원플러스원이었구요.
“주여!
대장균의 무차별 공습과 살모넬라의 살벌한 지뢰 속에서
죽으면 죽으리이다!”
✒️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5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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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번 이벤트는 아버지께서 기획하신 거란다.한 번 잘 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