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택배
2025년 8월 8일 15:42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오늘은 김밥 택배를 하러 갔습니다.
맨날 빈손으로 가다가,
집에서 캐리어를 직접 챙겨 가니 색다른 마음이 들더군요.
마치 책임감이라는 쌍둥이가 양쪽 어깨에 올라탄 듯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일산대교에서 바라본 한강은 여전히 눈부시고 아름다웠습니다.
마두역 본부에 도착하니
고모님과 엘자 전도사님께서 먼저 와 계셨습니다.
김밥들을 가방에 옮겨 담고 난 뒤, 목적지로 출발했구요.
가는 길,
고모님께서 넌지시 말씀하셨습니다.
"신유에 관한 주제의 책을 집필할 계획이야."
종합병원 소리 듣고 살던 본인이
신구약 말씀을 열심히 먹고,
아버지께 순종했더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는 체질로 변했다는 간증.
특별한 은사를 받지 않아도
하나님만 잘 믿으면 누구나 그 은혜를 누릴 수 있다면서,
"아플 시간이 어디 있어!!!"
라고 일침을 놓으셨습니다.
얼마 전 초음파 검사 받으며 벌벌 떨었던
신뭐시기(자칭)라는 작자가 떠올랐습니다.
심령이 찔려서 고개를 들 수 없더군요.
무엇보다,
행복동 4년 차가 무색할 정도로
쪼그라들었던 믿음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서울역에 도착했더니
이미 여러 분들이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
배식용 걸상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주 효율적으로 배급을 할 수 있었죠.
김밥과 컵라면,
그리고 150리터짜리 바나나우유를 담은 봉투는
몇 분도 되지 않아 동이 나버렸습니다.
나눔의 정신에 시스템까지 더해진 오묘한 조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콘크리트 바닥에 늘러붙은 것처럼 보이는,
피골이 상접한 텐트들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친구야! 너희들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불가마로 거듭났구나.
정말 힘들겠지만 잘 버텨다오! 꼭 다시 올게!"
참 그리스도인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일깨워 주신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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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속에 참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다시 배우게 하신 주님께 영광!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