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2025년 9월 12일 20:52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사흘 전,
아주 이례적인 일을 목도했습니다.
첫째가 글을 끄적이고 있던 건데요.
그것도 시 씩이나 쓰고 있었으니 제가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예기치 못한 충격에 시냅스들의 신경마비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뇌피질이 물었습니다.
“이게 대관절 무슨 시츄에이션이냐?”
“아! 이거 국어선생님이 내주신 과제에요. 점수도 많이 배정된 거라 잘 해야 해요.”
“아, 그렇구나!”
이어서, 그는 비유법도 세 가지를 써야 하고, 노래의 음율도 맞춰야 하는 등,
베르누이의 법칙 같은 넘사벽이 있다고도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얼마나 진지하던지…
스톡홀름이라도 갈 태세로 시상과 시소게임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해 보였습니다.
한국에 막 왔을 때만 해도,
말도 제대로 못해 버벅거리던 녀석이 시를 쓰다니!
“아들아! ‘노벨은 몰라도 삼부자문학상 후보로 오른 것을 축하한단다’라고
주님이 전해달라신다.”
일상의 이례가 여호와 이레의 은유라 하시는 음유시인,
주님께 영광을!
🖋 신동혁 올림
📅 2025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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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 삼부자문학상 후보 → 천국 도서관에서도 추천될 듯합니다 😊 주님이 예비하신 길 위에, 아드님의 시가 더 자라나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