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맛
2025년 9월 19일 14:07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눈 깜짝 할 사이에 또 금요일입니다.
매번 주말이 올 때마다 그 주간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금주를 세 개의 키워드로 요약한다면 가을, 도전, 장남이라고 하고 싶네요.
첫번째는 그렇게 극성이던 더위도 두 세 풀은 꺾인 듯하니 택한 거구요.
둘째는 제 개인적으로 아주 고대하던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하게 되어서 선정했습니다.
세번째, (이게 사실은 이번 주 하이라이트입니다). 아들녀석이 어찌나 열공을 하는 지
고1이 된 이후 완전히 거듭났다니까요.
심지어 어제는 12시가 가까워 지도록 인강을 들어서 제가 자다가 깰 지경이었습니다.
중3까지만 해도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더니만 학습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자기주도형으로 공부를 하니, 아무래도 등떠밀어서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본인이 원해서 하는 거니까요.
성적을 떠나 뭔가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아버지로서 참 뿌듯합니다.
몰입하고 있는 아이를 보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미안한 감정도 있어요.
중국에서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한국말 때문에 덜 곤혹을 치룰 테니까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적응하고 이렇게 잘 자라주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르겠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문제집을 달달달 외우던 아이의 해마가
이번 주일날 제대로 실력을 발휘해서 합격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설령 떨어진다고 해도 무언가에 몰입해서 열정을 태웠던 그 시간만큼은
평생 좋은 기억으로 간직되기를 소망합니다.
결과 만큼 과정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쳤던 추억이 될 테니까요.
매주 마다 새로운 초콜렛 상자를 예비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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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최고의 텍스트로 삼는 배움, 오늘 제 일상에도 적용하길 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