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배우
2025년 9월 23일 14:35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저희 집 부근에는 명소가 하나 있습니다.
북변터널이라고 제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핫플레이스입니다.
200미터가 채 안되는 굴길이지만 주변에 나무와 꽃들이 많이 있어
아주 낭만적인 정경을 연출하거든요.
이틀테면, 광화문연가가 나오는 덕수궁돌담길 같다고나 할까요?
오늘은 그곳을 지나다가 뜨거운 촬영현장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여호와 이레 연출, 촬영감독 예수그리스도, 시나리오 성령님의
“참 아름다워라” 시즌4 셋트장이요.
제일 눈에 확들어 온 것은 낙엽이었는데요.
평소같으면 화사한 꽃들에 가려 주목 받지 못했던 단역신세들이
오늘은 당당히 주연배우였습니다.
길거리 섭외하러 나온 것도 아닌데 눈이 휘둥그레 질 정도 였다니까요.
- 알랭드롱 같이 잘 생겨서 에펠탑 근처로 전입신고해도 좋을 것 같은 친구,
- 티파니에서 아침먹고 있는 오드리햅번처럼 러블리하게 생긴 친구,
- 온 몸이 근육질이어서 마동석의 이두박근이라도 튀어나올 것 친구,
-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모습이 미션임파서블의 톰크루즈 같은 친구 등…
자세히 들여다보니 개성만점의 연기파들이었더라구요.
구르몽의 시에서나 가끔 연상되던 만년 엑스트라들이
헐리우드를 쥐락펴락하는 명품배우들이었다니…..
길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그 은막의 스타들을 보자 주님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눈길 조차 주지 않는 낙엽같은 이 죄인을
주연배우로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 말입니다.
문리버 대신 “내 영혼이 은총 입어”가 심령에 울려퍼진 것은 원플러스원이였구요.
‘레디 큐!’와 함께 시네마천국을 진짜 천국으로 트랜지션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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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터널 옆 낙엽 하나하나가 주연으로 부각되는 순간을 보며, 우리 삶의 작은 존재조차도 하나님의 무대 위에선 빛나는 배우가 된다는 메시지가 참 감동적입니다. 🌿 “단역에서 주연으로” 캐스팅해 주시는 감독 되신 주님, 정말 시네마천국 그 이상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