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체험

2025년 10월 2일 16:08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첫 편지를 발송한 것이 2023년 1월 27일이니까,
어느덧 3년 가까이 되어 가네요.
처음에는 글쓰기 때문에 전두엽과 변연계가 쌍으로 골머리를 앓았었는데
벌써 600통을 훌쩍 넘기고 700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니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뇌 속 어딘가에 글소재가 흘러 넘치는 반석이라도 떡 하니 생긴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 므리바의 샘물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다 떠나서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동혁아! 편지 한 번 써볼래”라는 고모님의 트리거
집필이라는 공이를 이리 오랫동안 내리치게 될 줄은.

초기엔 몇 번 쓰고 나면 그칠 마음으로 시작했거든요.
(제가 전부터 블로그 같은 글을 써왔던 사람도 아니고,
그런 취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무슨 프로 작가도 아니잖아요!!!)
쓰고 나면 뭘 쓰나, 보내고 나면 무슨 내용을 보내야 하나….
그렇게 매일 매일 씨름하고 고민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왔다는 것은
배후(?)에 누가 있지 않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쓰다 보면, 이 글을 제가 쓰는 건지,
제 안에 계신 성령께서 쓰시는 건지,
혹은 둘의 탱고인지….. 헷갈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 먹을 것을 주셨던 것처럼
저에겐 일상의 이런 저런 에피소드에서 실탄을 장전해 주신 거라 믿습니다.
떨어질 만 하면 다시 채워지고,
부족한 것 같으면 어느새 충전되어 있는 그 신비의 탄약을요.

음…… 이러다 신동혁판 아라비안나이트라도 탄생하는 게 아닐까요???

결론은 고모님이 딱 맞았어요.
행복동은 정말 기적이 일상이 되는 동네라는 그 말씀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행복동만 같아라”
늘 은혜를 부어주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0월 2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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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0월 2일 16:31분

씨름하며 쓴 글이 결국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니, 성령의 탱고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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