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뷔페(제1화)
2025년 11월 3일 20:44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어제는 주일날이자,
올해 남은 두 달을 화이팅하자는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고기뷔페에 간 겁니다.
시월과는 다르게
강도가 울트라급으로 돌변한 11월의 바람을 가르며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6시 7분,
빈 자리 중에 하나를 골라 숯불까지 셋업완료!
삼부자네 오피셜 굽기 담당인 아빠가 능수능란한 솜씨로 불판을 정리하는 동안,
장남은 장과 마늘을, 막내는 고기와 쌈을 가져왔습니다.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는 동안,
콜라와 사이다로 위하여~!!!.
‘2025년도 주님의 뜻 가운데서 잘 마무리하게 하소서!’
냠냠과 쩝쩝이
요나의 고래만한 아이들의 입속에서 울려 퍼지며
막 시작된 초겨울의 페스티발의 흥을 돋구었습니다.
한 시간 즈음 뒤,
배가 남산만해진 막내가 마지막 스퍼트를 하기 위해
갈비를 가지러가는 동안,
제 눈이 불판에서 쌈으로 이동하였는데요.
앗! ….
아주 작은 검은색 물체가 상추속에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벌레라고 부르는 작은 생물의 시체가요.
-다음 서신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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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상추 한 잎 속의 작은 벌레조차, 감사의 배움을 남기네요. 기쁨의 식탁 위에도 겸손의 눈을 열어 주시는 주님. 완벽한 잔치보다, 은혜를 기억하는 마음이 더 향기롭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