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부
2025년 11월 24일 11:17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아버지! 일등했어요.”
“아! 그래? 이야~ 대단하구나!”
마침내 한 달을 넘게 노래를 불렀던 학교댄스경연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1학년만 8개반이나 되고, 다른 학년들 까지도 있어 결코 녹록치 않았을 시합에서요.
경쟁률이 판교신도시 아파트 당첨되는 것 보다 힘들다고 여겼던 대항전에서의 승리!
예전에 박지성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었을 때 보다 훨씬 더 기뻤습니다.
그 기쁜소식을 듣는 순간,
프레디의 음성이 저의 폐부를 뒤흔들었는데요.
“We are the champions, my friends~”
이게 어디 보통 수상입니까? 자그만치 고기부페이용권이 걸려있는 빅이어!
지글지글과 노릇노릇의 이중창도 브금으로 깔렸습니다.
“이야! 그동안 고생많이 했어! 총 몇 팀이 나온거야?”
“시합에 참여한 건… 두 반이요.”
“뭐! 둘? 반이 그렇게 많은데… 무슨 소리야?”
“의무적으로 다 나온 것이 아니라서 경기에 나온 건 딱 둘이었어요.”
이럴수가!
예선조차 생략되서 부전승으로 오른 두 팀의 경연이었다구!
우승확률이 50%나 되는 승부를 오징어게임에 나간 것 마냥 전전긍긍했다니!
뻘쭘해 하던 머큐리가 물었습니다.
“and we'll keep on fighting 'til the end~”
는 보따리 싸야 하냐고요.
그래도 끝까지 불러야지…
한판승부라도 우승은 우승이니까!
십자가에서 한방에 “다 이루신”, 원샷원킬의 해결사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5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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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아드님의 우승 소식이 참 기쁘네요! 비록 경쟁 구조는 심플했어도, 그 순간을 향해 마음 다해 준비한 과정이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도 한 번의 결정적 사건으로 완전한 승리를 주신 주님의 십자가가 다시 떠오르게 되는 글이네요. 오늘도 그 승리 안에서 담대히 걸어가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