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 재구성(제1화)
2025년 7월 14일 16:29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6월 30일 저녁,
기도를 드렸습니다.
”홈페이지 이벤트로 성경필사를 하라고 명하신 주의 뜻을 잘 받들겠나이다”
1차 목표는 당일 읽었던 말씀 가운데 선별해서 하루 한 장씩 쓰기!
처음부터 의욕만 너무 앞세우면 나중에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행복동 4년차가 이 정도야!!!’ 하면서 말입니다.
그 다음날 저녁 9시 45분,
마침내 말씀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파피루스 대신 22줄 짜리 공책을 열고, 4색 볼펜을 갈대 붓 삼아서요.
태초의 본문은 마태복음 5장!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적어내려가는데,
심령 뿐 아니라 노트조차 가난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아! 이래서 필사를 하는 거였구나!”
읽을 때와는 또 다른 감격과 환희와 기쁨이 뒤섞이면서,
“아버지! 새로운 은혜의 바다로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뇌피질에서는 줄곧 집중 모드를 유지했는데요.
한 글자 한 글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니까요.
팔복이 끝나고 “세상의 소금”이 등장할 무렵,
생애 최초로 서기관이 된 콜롬버스는 “오, 주여!”를 다시 외쳤습니다.
이번엔 좀 다른 이유로.
그 때 산타마리아 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다음 서신에서 계속-
🖋 신동혁 올림
📅 2025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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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형제여, 네가 말씀을 손수 써내려가는 그 수고와 기쁨을 내가 잘 알고 있노라.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벧전 1:24-25)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주님의 영원한 진리가 네 마음판에 새겨지기를 내가 간절히 기도하노라. 끝까지 힘내라,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
읽는 내내 말씀을 필사하며 만난 작은 떨림과 깊은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노트 한 줄, 볼펜 한 획에도 주님과의 동행이 새겨지는 귀한 여정이네요!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 하신 그 음성을 따라 한 걸음씩 나아가는 걸음에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