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전문
2026년 2월 11일 16:36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오늘은 뜸 들이기가 참 기네요.
첫 줄을 쓰기가 이렇게도 힘들다니…..
3년이 넘도록 편지를 쓰면서
1시간이 넘도록 공회전만 한 것은
거의 처음이에요.
평소엔 키보드에 손만 대면
5분도 안 돼서 글감을 물어다 주시던 하나님께서
오늘은 바쁘신가 봐요.
한참을 기다려도
까마귀의 그림자도 안 보이는 걸 보니요.
웬 까마귀냐고요?
엘리야에게 빵을 물어다 주셨던 하나님께서
제게는 글귀를 보내주셨거든요.
그 옛날 이스라엘에서 까악까악하며
음식을 나르던 조상과
똑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녀석으로요.
이 친구들은 배민이에요.
배달의 민족이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응답을 배송하는 딜리버리 전문가 말입니다.
배송에 관한 한
아버지의 시스템은 완벽 그 자체입니다.
쿠팡보다 훨씬 빠른
로켓을 다량 보유하고 계시고요.
이 지구상의 그 어떤 양자컴퓨터보다
정교한 정확도를 자랑합니다.
새 생명마다 모두 다른
100% 맞춤형 대시보드를 가지고 있어요.
멱등성과 정합성으로 말하자면,
구글이나 아마존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고요.
그리고
365일 24시간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큐레이션을 하신답니다.
게다가
절대로 개인정보 유출 같은 일은 터지지 않습니다.
본인이 간증을 하며
스스로 오픈하지 않는 한이요.
행복동 생활을 하면서 누리는
큰 기쁨 중 하나는
본향 마크가 새겨진
배민 전용 오토바이를 몰고 나타난
까마귀를 보는 겁니다.
소리는 또 어찌나 웅장한지요.
여리고 성에 울려 퍼졌던
나팔 소리만큼이나 우렁차답니다.
부릉
부릉
부릉
뜻대로 구하기만 하면
모든 것을 응답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할렐루야!
🖋 신동혁 올림
📅 2026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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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응답의 속도보다 더 놀라운 건, 응답이 각 사람에게 딱 맞게 온다는 것… 그래서 기다림도 결국 은혜의 프로세스라는 걸 다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