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정리

2026년 4월 14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주일날, 예배를 드리자마자 집에 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쓱싹 하고 한 그릇을 비운 후, 막내는 옷을 챙겼습니다.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다면서요. 놀때는 트럼프 미대통령보다 바쁘답니다. 쏜살같이 사라져 버리고 없었습니다.

잠깐 브레이크 타임을 가진 뒤에 주니를 불렀습니다. "거니 돌아오면 옷 정리 한 번 더 해야겠다." "아니에요! 그냥 둘이 해요." "그럼 그럴까?" "네" 짧은 한마디를 뱉더니 아들은 아주 익숙한 손놀림으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면 달인이라고 할 정도로 능수능란하더라구요. 예전 같았으면 모두 혼자서 해야 했던 일이라 이게 꿈인지 생신지. 이신전심이라고 굳이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알아서 척척 어찌나 맘에 쏘옥 들던지요. 흐믓한 마음으로 탱자 탱자 조수역할만 했습니다.

속도는 또 얼마나 빠르던지. 아프리카 치타보다 도 민첩하게 쓰스슥... 순식간에 모든 것이 원상복귀가 되어 있었습니다. 환절기 마다 해야 해서 귀찮게 여기던 막노동(?)이 깃털 보다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고마운 마음에 짜장면 곱배기로 화답을 했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겨우 두 세번 하는 일조차 누가 해주면 이렇게 감사하건만, 하물며 대속까지 해주신 주님께는 뭘로 보답해야 할지요???

도저히 갚을 길이 없어 무한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주님께 영광을!

🖋 신동혁 올림
📅 2026년 4월 14일

Comments

Avatar
 2026년 4월 15일 15:44분

작은 수고를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기쁜데, 그 너머의 더 큰 은혜를 떠올리게 되는 흐름이 참 자연스럽고 깊습니다.



Search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