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불량

2026년 4월 27일 09:00분

디모데, 요한, 누가 형제에게

샬롬!

중공군 처럼 끝없이 밀려 오는 불족발의 파도! 그 화염 한 복판에서 위장세포들은 속절없이 쓰러져 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력을 다했습니다. 전선을 사수하기 위해서.

겁겁의 시간이 흐른 뒤, 뫼비우스의 띠 같던 전쟁은  마침내 끝났습니다.

수저를 놓고, 삼인은 각자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서로가 아직 살아있다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습니다. 

집을 향했습니다.  종종걸음으로. 

도착 한 지 약 한 시간 후, 내용증명이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방화폐기물들로 쑥대밭이 되었음. 당장 클린요망!" 부글부글 끊고 있던 속에서 날라온 SOS였습니다.

즉각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나이아가라에 버금가는 폭포수가 쏟아졌습니다. 0.1초만 늦었다면 또 다른 종류의 대참사가 벌어질 뻔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2번째 증명서가 날아왔습니다. 액체에 99.99000% 수렴하는 부속물(?)들이 쏟아졌습니다. 다행히도 폭포의 행렬은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후유증에 속이 쓰린 나머지 자다가 잠을 깼습니다. 시간은 새벽한시!

다시금 경험했습니다. 멈음직 보암직 탐스럼직에 홀라당한 댓가가 얼마나 참혹한 가를.

일상에 널려 있는 선악과를 항상 경계해야 함을 깨닫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 신동혁 올림
📅 2026년 4월 27일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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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4월 27일 20:01분

결국 작은 선택 하나가 얼마나 큰 결과로 이어지는지, 일상의 식탁에서도 선악과는 여전히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는 걸 다시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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