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26마리나 되는 아르헨티노사우르스의 30톤짜리 엉덩이가 키보드를 짓누르고 있을 때 주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 동안 다 구라였냐?” “네!!!???” “평소에 너의 고백말이다!” “그럴 리가 있겠어요? 주님 다 아시잖아요?” “왜 자꾸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를 하려고 하니? 도대체 그 감사는 누구한테 하는거냐?” “……” “마우스에 힘 빼고 사실 그대로 편안하게 적으렴!” ‘주님! 비로서 환희의 송가를 시작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담은 아간을 낳고 아간은 아도니베섹을 낳고 아도니베섹은 아도니야를 낳고 아도니야는 아합을 낳고 아합은 아달랴를 낳고 아달랴는 아나니아를 낳고! A형 불순종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아가미에 산소호흡기 달고 살던 후쿠시마산 썩은 우럭을 시내산의 극상품 암반수로 거듭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골고다의 레시피와 찰떡케미를 이루는 갈리리특산명품이 되게 하소서!
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췌장암…… 암자만 들어도 쥐구멍에서 벌벌 기던 건강염려증환자에게 악성종양의 끝판왕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바로 호환마마 보다 더 무섭다는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 게다가 화운(火云)클리닉에서 VIP검진부터 항암치료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조회수, 좋아요, 구독자의 냄새를 쫓아 여기저기 콧구멍을 쑤시고 다니던 하이에나! 이제는 ‘여호와를 앙망하는 독수리부대(일명:여앙독부대)’로 지명하여 불러 주시니 감사합니다.
5 최고의 선물
다크서클이 대뇌피질에서 똬리를 틀고 있었던 음침한 인생에게 24시간 마다 촉촉뽀송한 하루을 선사하시니 감사합니다.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그 하루 하루를! 세인트헬레나섬으로 유배를 떠나서 영원히 이별한 줄 알았는데 살아서 돌아왔네요. “쨍하고 해뜰날”이!
“I am 신뢰에요”가 득시글한 삯꾼들의 디즈니랜드에서 “I am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선한목자를 따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와 조금만 달라도 분노의 쉐도우를 떡칠했던 친절한 금자씨! 툭하면 남을 판단하고 도끼를 휘두르던 무면허재판관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봉침을 놓으시니 감사합니다.
마릴린먼로의 하얀드레스와 로또 한 방! 빨간색이던 파란색이던 찢어진 팬티던 결국은 지린내만 진동할 텐테…. 51조가 설령 통장에 있다 한들 청조가 창조로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동안 발목 잡고 늘어지던 물귀신들이 마침내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1998년 도쿄대첩 때 이민성 선수의 골을 먹고 처참하게 무너졌던 후지산처럼!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고마워요 주님! 덕분에 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탈모로 이식까지 저울질하던 피부질환환자에게 숱이 너무 과하면 상수리나무에서 비명횡사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슴에 이식하는 것이야 말로 꽃미남의 비결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꿀팁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압살(당할)놈이 되느니, 광명한 새벽별로 반짝거리는 빡빡이가 되게 하소서!”
주님! 갈보리의 스페셜테라피를 받고 나니 온 몸에 호빵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좌심실의 지휘에 따라 대동맥에서 모세혈관에 이르기까지 김들이 모락모락 춤을 춥니다. 히포크라테스의 안모처럼 시퍼렇던 심장에 후끈후끈한 핏기가 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허리디스크와 오십견이 감쪽같이 사라질 거라 기대하던 기복신앙인에게 오히려 목디스크까지 선물로 주신 주님! 그간 트레블통증에 시달리면서 분명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이전에 큰일 보고 아무 불편없이 밑 닦았을 때에는 기역자 한번 끄적거려 본 적이 없구나!’ “주님! 지금까지 별 생각없이 내동댕이쳤던 두루마리조각들을 다 이으면 얼마나 될까요?”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한 바퀴!” “그 길이를 부피로 환산해서 감사드립니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글을 쓰는 도중, 유튜브에서 ‘내 영혼이 은총 입어’와 ‘나의 영원하신 기업’이 연거푸 흘러나왔습니다. 참 기가 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가 없었네요. 한 참을 멈추고 안성휴게소에서 대구톨게이트까지만큼의 티슈를 다른 용도로 쓰고야 말았습니다.)
12 공짜 점심은 없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단 한가지만 어긋나도 감사호르몬의 분비가 멈춰 버리는 뇌하수체의 잔혹사! 감사와 불평사이에서 운동장이 기울어지려 할 때마다 균형을 잡아 주시니 고맙습니다.
전 세계 미슐랭 쓰리스타를 다 긁어모아도 별풍선을 주기에 모자란 일용할 양식의 향연! 삶은 계란 달랑 한 개만 먹어도 7성급 호텔 디너 뷔페에 온 것 같은 풍성함을 누리게 하시니 제 주스타그램이 너무 너무 감사하답니다.
슬리퍼 질질 끌고 편의점 가는 길에서도 모네의 수련이 방긋 웃고 고흐의 별들이 반짝이는 “참 아름다워라”의 퍼레이드!! 동네 실개천에서도 몰디브의 에머럴드 빛 바다와 코발트색 하늘이 접속을 하는 천부의 아틀리에! 아버지께서는 태초에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사방팔방이 오르쉐인 이 눈부신 원더월드! “주님! 요즘 영어공부 열공 중인 제 오감이 전해 달라요.” “Thank you sooooooooooooooooooo much!”
산상수훈을 읽을 때 인쇄불량이라고 책 교환을 주장했던 준이와 베들레헴이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스팸인 줄 알았던 건이! 성경책 놓고 십자가도 모르던 도살장의 두 황소를 끌고 신약 1독이라는 대서양 횡단을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본디오빌(어먹을)준과 가롯유건이라고 서로를 놀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태평양을 항해 하고 있으니 주의 사랑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여! 이를 통해 므낫세와 에브라임에게 킹콩의 대흉근 같은 굳건한 믿음이 심어지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가슴을 칠 때 마다 소돔과 고모라가 무너지게 하소서!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아~~~멘” ~~그 어떤 노래를 불러도 마지막엔 아멘이 툭 튀어나오는 클래스! “거친 산이 높은 들이”만 반복했던 기억상실증 환자가 이제는 할렐루야의 기쁨에 푹 빠졌습니다. 기름때로 찌든 십 년 차 오븐을 청소할 때조차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17 마음 성형 전문의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 됩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것도 아니고 도덕 철학을 연구한 것도 아닌데, 그 많던 짜증과 욕지거리들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이러다가 노벨 좋은 아빠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게 아닐지!!! 주님 덕분에 아이들에게 상 받게 생겼네요. 참 고맙습니다.
18 절대 상수
영생 플러스 알파라는 포뮬러 원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GS25의 용어로 치환하면 원플러스 N!
19 귀농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주일학교 때부터 신대원 시절까지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던 강 건너 불구경! 마침내 전도를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씨앗들 모두가 민들레 홀씨 되어 훨훨 나르게 하소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도록!
20 신상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 벗은 형제여~~~!!! ~~비록 신병이지만 영육 목장의 살벌한 결투 현장으로 투입하시니 감사합니다. 육체의 소욕과 성령의 바람, 옛 자아와 새 생명 간의 끝없는 혈투! 거품 목욕하는 밧세바가 뇌하수체를 유혹하고 시날산의 외투가 탐욕의 세포들을 삼켜버리는 실족의 지뢰밭! 신병 신동혁은 2021년 11월 29일 부로 성령 684 부대의 전입을 명받았습니다. 마귀의 목을 따라는 주님의 명령에 견마지로를 다하겠나이다. 충~~성!!! ~~본향산 최신형 전신갑주를 입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21 마스터피스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 차 누구를 위하는 지도 모르고 종을 울리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소경! 무소의 뿔도 아닌데 혼자서 가다 뒤뚱거리고 넘어지고 나뒹굴기를 무한 루프! 이처럼 어리석었던 맹인에게 찾아오셔서 눈을 뜨게 하시니 그 은혜가 어찌 그리도 크신지요! [나는 날마다 기적을 경험한다]를 매질로 삼아 꺼져가는 영혼에 파동을 일게 하시고 끝끝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내려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남은 여생은 세례요한처럼 대체불가 명품 조연으로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천국 잔치 날 나팔 소리 울릴 때, 레드 카펫 밟고 입장하는 신동혁을 소망하며!
22 리허설
지점에서 수습 과정을 잘 보내라고 매일 매일 코칭을 해주시는 주님! 유튜브도, 넷플릭스도, 에루샤도, 벤틀리도, 챔피언스리그도, 인스타그램도 없는 곳을 위하여 예행연습을 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23 신동혁의 시가오놋
3년 붓던 적금 털고 오픈런까지 해서 구매한 샤넬 신상 가방을 지하철 타러 가다 홀라당 소매치기를 당한다 해도, 코인으로 대박 났다던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롤스로이스 팬텀 타고 나타나 “한번 타볼래”라며 거들먹거려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24 갈라치기
“아직도 주님 발가락의 각질 세포조차 닮은 구석이 없구나” 라고 마귀가 늘 도중 하차를 요구하지만, “판단은 내가 해” 하시며 언제나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25 인증샷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하였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홀리네이션스에서의 두 번째 간증을 서원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날 예배를 마치면 믿음 아씨 기적 공파 단체 사진 함께 찍으시죠!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노아, 아브라함, 요셉, 모세, 여호수아, 갈렙, 사무엘, 다윗, 이사야, 예레미야, 호세아, 다니엘, 세례요한,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베드로, 스데반, 바울, 바나바, 디모데, ……조지 뮬러,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 그리고 신동혁! 김~~~치!!!
26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아들아! 네가 돌아와서 참 좋구나! 아버지! 저도 돌아와서 참 좋아요! 진실로 진실로 아들이 아버지께 이릅니다, 정말 고마워요! 이제 막 거듭나 똥 묻은 기저귀 차림으로 옹알이밖에 못하는 저를 항상 반겨 주시는 아버지! 아들이 하루 종일 싸질러대는 분변마저도 갓 로스팅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라 여기시는 나의 아버지! 이 아들 어서어서 자라나 아버지 허리도 밟아드리고 가려우신 등도 시원하게 긁어 드릴게요. 거룩한 그 아버지 쏙 빼 닮는 거룩한 그 아들이 되어서!
에필로그) “그 후에 혁이 예수 따라가며 복음순종하다가 (믿음의)아들과 손자 사 대를 보았고 혁이 늙어 나이가 차서 죽었더라.” 혁기 42장 16절~17절